교토에 일주일가량 머무는 동안 여러 맛집과 인상 깊은 가게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먼저 이곳을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1781년에 문을 열었다는 스시집, 이즈우(いずう)입니다.
하코스시(상자스시)로 유명한 #이즈우
지금 저희가 흔히 먹는 스시 이전에 다양한 형태의 스시가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처음에는 붕어의 속에 밥을 채운 뒤 먹은 젓갈 형태였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소금에 절인 생선과 밥을 같이 먹었고요.
그 뒤로는 밥을 꾹꾹 눌러서 만든 스시인데요.
상자 틀에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생선을 얹어낸 이름하여 #하코스시!
그다음으로 등장한 게 지금 먹는 스시 형태입니다.
교토의 맛집인 이즈우는 상자에 밥을 넣고 눌러서 만든 하코스시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에요.
무려 178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약 250년이 된 집이지요!
그래서 이 집은 꼭 가고 싶었어요. 은각사를 들렀다 오는 길에 저녁 먹기에는 좀 이른 4시경에 이즈우를 찾았습니다.
오래 기다릴 것 같다는 제 두려움과는 달리, 애매한 시간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어요.

저 이즈우라고 써진 천이 흩날리는 게 아름답더라고요.
들어가기 전부터 오래되었지만 간소하고 정갈한 가게의 멋이 느껴졌어요.

가게 내부는 작은 테이블 4개가 다입니다. 그래서 아마 먹는 분들이 있으면 밖에서 오래 대기해야 할 거 같아요.
그러나 여기가 이렇게 테이블이 몇 개 없는 건 바로 문을 연 처음부터 도시락을 전문으로 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도 밥 먹는 사이 일본인 분들이 오셔서 도시락을 사가시더라고요.
앉아서 먹는 건 관광객들이었어요.
추천 메뉴는? #고등어스시
자리에 앉으면 물수건과 함께 차를 내어줍니다.

그리고 손을 닦고 차를 한 잔 할 때쯤이 되면 메뉴판을 가져다주세요.
저는 이 접객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손님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그냥 한 끼 먹고 가세요 태도보다 우리가 쌓은 문하와 시간, 음식을 맛보고 음미하세요 태도에 가까웠거든요. 그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판 사진이 없네요.
제 추천은 고등어스시(사바스시)입니다. 무조건 고등어스시를 드세요!

원래 5피스였다는데 4피스가 되고 대신 가격도 좀 내렸습니다.
제가 방문한 5월엔 저 #사바스시 (고등어스시)가 4피스에 2,200엔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5피스에 2,420엔쯤 했다고 하네요)
먹는 방법은 저 맨 위에 있는 다시마 껍질을 벗겨 낸 다음 스시를 먹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다시마를 먹으면 됩니다.
(먹는 방법을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일본어로 해주셨....영어도 하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아주 짧은 일본어로 이야기하면 잘하는 줄 아시고 너무 와르르륵 일본어를 하셔서 저는 흑!)
'4피스 먹고 배가 차?' 싶겠지만 꽤 큽니다.
배가 적당한 분이라면 아마 어느 정도 배부름이 느껴지실 거예요.
저 스시가 저래 보여도 입에 넣으면 가득 찰 정도로 크거든요.
자리가 없다면? 테이크아웃도 좋아요!
대기를 오래 해야 한다면 테이크아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인분들은 제가 밥 먹는 와중에도 많이 오셔서 포장해 가셨어요.
(다음에 간다면! 저도 도시락으로 먹어보고 싶네요)
이게 하코스시가 원래 도시락으로 팔렸기 때문인 거 같아요.
가부키가 최초로 열렸던 기온(이즈우 근처에 있어요. 지금도 가부키 공연을 합니다)에서 공연을 볼 때 다들 도시락을 챙겨서 갔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근처에 하코스시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고요.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이즈우입니다.

이즈우에 앉아 먹는 건 너무 좋은 경험이었음이 두말할 나위 없고요.
줄을 서기 어렵다면 도시락, 즉 테이크아웃도 추천합니다.
먹지 않고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정말, 정말 맛봐야 하는 교토 필수 맛집이거든요.
맛만이 아니라 그 문화와 체험, 역사 깊은 음식을 맛본다는 의미에서 더욱 꼭 들리셔야 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팁! 화장실 꼭 가보세요!
참, 화장실도 꼭 들러보세요.
화장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걸린 대나무 밑을 지나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 문이 또 보이는데요.
화장실로 쏙 들어가기 전 왼쪽 편을 보면 일본식 정원이 작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물이 떨어지면서 간격을 맞춰 떨어지는 대나무 관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이 작은 가게에 작은 공간 하나 두지 않고 미적 감각을 발휘했구나 싶어 재밌었어요.
(여기서도 나오는 본업 기질)
화장실 세면대도 재밌었는데요.
아래에 대나무판을 깔아 두었어요.

별게 아닌데, 물이 대나무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집은 진짜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게가 가진 시간과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가게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교토에 가신다면 꼭 방문하셔야 하는 가게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겠어요!
참 계산은 모든 신용카드 종류를 거의 다 받으니 편하게 들리세요.

잘 안 보이시겠지만 계산대에 보면 계산할 수 있는 신용카드들이 적혀 있는데요.
비자, 마스터를 비롯해 정말 웬만한 카드(전 트레블웰렛으로! 덕분에 편했던 이번 여행)는 다 됩니다!
자, 그럼 이즈우에서 일단 따뜻한 차 한 잔부터 하시겠어요?

이즈우를 방문하는 행운을 누리시길 바라며, 구글 지도 링크를 놓고 갑니다.
화요일은 휴무이고 다른 날은 오전 11시에 문을 여니 꼭 잘 체크해서 들리시길 바랍니다.
<이즈우>
휴무 : 화요일
#오픈시간
월요일 오전 11:00~오후 10:00
수요일 오전 11:00~오후 10:00
목요일 오전 11:00~오후 10:00
금요일 오전 11:00~오후 10:00
토요일 오전 11:00~오후 10:00
일요일 오전 11:00~오후 9:00
https://goo.gl/maps/cd3oFS8LjLmv9FcZ7
이즈우 · 367 Kiyomoto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084 일본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kr
참 저는 밥 먹고 또 가모 강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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